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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독서모임 설계

1.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

by _제이빈_ 2020. 3. 11.

독서모임 설계하기 (목차)

독서를 하겠다 결심한 이유


작년 말, 26살 끄트머리에 독서에 대한 필요성을 처음으로 느꼈다.
20대 초반부터 주변인들로 독서가 중요하다는 말을 들어와서 두어권 정도 책을 읽긴 했다. 많이 읽지는 못했지만 책을 고르고, 사는 일은 나름 재밌는 일이었기 때문에, 종종 서점에 가 관심가는 책이 있나 보기만보곤 했다. 20대 중반이 되서는 휴학했다가 돌아온 한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친구를 따라 고전문학책을 읽어보았다. 또 한때 관심있었던 기독교철학 책을 찾아 보기도 하였다. 시야를 넓히는 데에 필요한 가치와 이념을 깨닫겠다는 마음으로 읽었던 책들이 꽤 있다. 하지만 이때 당시에는 필기나 독서록을 전혀 쓰지 않았기에 지금은 떠올릴려 해도 기억에 남은 것이 없는 듯 하다. 하지만, 저자의 말 중 깨달은 바가 기억안난다해도, 아주 모순적이게 이때 읽은 책들이 값지다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책을 읽기 시작한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독서는 정보의 물고를 터줬다. 적어도 나에게는 추상적인 고찰이나 감동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닌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기 위한 수단으로 읽기 시작했을때 독서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처음으로 얻고자 했던 정보는 교육에 관한 지식이었다. 교육으로 시작하여 이내 기억술, 뇌과학, 그리고 미래학 등 관심분야가 점점 넓어졌다. 한 주제에 대해 몇 백 페이지에 달해 설명하고 있으니, 궁금한 내용이 생길때마다 책을 안찾아 볼 수 없었다. 또한 한 권의 책이 생각하게끔하고 질문을 주니 책이 책을 물기 시작했다. 이렇듯 독서가 생각을 넓혀준다는 점이 독서의 필요성이자 중요성이란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 플렛폼과 종이책


사실, 요즘엔 인터넷만 찾아도 궁금한 것과 관심분야가 넓혀지긴 한다. 어쩌면 책보다 읽기 쉽게 쓰이고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글도 있다. 게다가 명강사가 진행하는 유튜브 동영상강의까지. 질 좋은 정보를 찾는 다는 가정하에 책보다 직접적이고 생동감 있는 정보들이 많다. 반면 책은 글과 그림(사진)으로 이루어져있다(가끔 전자책엔 움직이는 그림?정도). 더 나을것 없는 거 같은데 초중고를 책으로 공부해서그런가.. 종이책에 더 친근감을 느낀다.
어쨋든 내가 인터넷 상의 정보를 지양하는 이유는 정보 자체에 있다기 보다 편협한 정보로 유도하는 플렛폼의 알고리즘에 있는 것 같다. 인터넷의 플렛폼들은 사용자가 좋아하고 매료되는 자료만 보여주며 시간을 뺏는다. 내가 생각하는 독서의 장점이 없는 것이다. 음, 그러가보니 내가 얻고자 하는 정보 또한 다른 것 같다. 특정한 구체적 자료를 얻기위해서는 인터넷에 검색하여 얻는다. 반면 일반적이고 통찰이 있는 내용을 얻기위해서는 교과서나 책을 찾아본다(인터넷에서도 찾아보지만, 책/교과서의 pdf 파일이 존재하는 지에 대해 찾는다). 즉 인터넷으로부터 정보를 얻을 때에는 내가 필요로 하는 특정 정보 외에 것에는 전혀 집중하지 않게 되는 것 같다.
만약 인터넷 서칭이 일반적이고 통찰적린 내용을 짜집기해서 보여준다면 책을 대체하리라 본다. 물론 지금도 일반적인 내용을 제공하긴 한다. 대신, 통찰을 얻으려면 각각 쪼개진 정보들을 읽고 소화시키고 그 다음 되새김에 필요한 "어떤 특정한 정보를 서칭"함으로써 가능하다. 책은 한 사람의 통찰을 여러 구체적인 정보를 통해 제시해준다. 조금더 수동적으로 통찰을 얻으려면 책이 편하다.

마무리


어쨋든 책을 꾸준히 읽고 싶어 독서모임을 하고 싶다. 책은 생각을 넓혀주는 아주 좋은 수단이다. 언제 시작할지 모르겠다만, 독서모임을 통해서 이루고 싶은 내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 사람들과 함께 어떤 책으로부터 일반적인 원리를 도출하고 개인삶 그리고 사회, 문화에 어떻게 적용가능할지를 나눠보는 시간이 있었으면 한다.
여러 작가들이 말하는 독서의 장점은 "생각하게 만든다" 이더라. 이젠 지식을 넓히는 정보취득에 머물러 있고 싶지 않다! 생각을 넓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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