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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다반사/독서모임 설계

2. 모임초기 그리고 첫모임

by _제이빈_ 2020. 3. 11.

독서모임 설계하기 (목차)

○일단 인터넷에 떠도는 정보들 먼저 모아보았다.

 

어떤 새로운 일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아마 정확한 목표를 세우는 것이 먼저되어야 할 것이다. 독서모임 또한 독서모임을 하고 싶은 정확한 목표를 세워야한다. 어떠한 목표이던 좋다. 개인적으로 나는 독서모임을 통해 책이 말하는 일반적인 원리를 도출하고 개인의 삶, 사회, 문화에 어떻게 적용가능할지를 나눠보는 시간을 갖고 싶다. 혼자 생각하는 편협한 시야가 아닌, 타인의 눈을 빌려 다채로운 관점에서 책을 이해하고 싶다.

 

 

■ 모임초기

 

    모임 초기에는 어떤 사람들이 모였는지 전혀 모르기 때문에, 조금은 의견개진을 끌어낼 수 있는 형태로 꾸려야하겠다. 리더로서 모임의 목표를 내세워 사람을 모으고 시작을 할 수도 있고, 서로의 취향이나 선호를 알지못하는 사람들이 모일 수도 있다. 이런 어떤 사람들이 모일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 가운데 택할 수 있는 안전한 방법은, 사적(개인적) 목표와 공적인 목표를  동시에 작성하여 조화로이 추구하는 것이다. 말이 쉽지만 실현하기 매우 어렵다. 그러니 사람을 모을때 몇 가지 생각해야 한다. 아무리 독서모임의 주제를 정하고 사람을 모은다 한들, 좀처럼 개개인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개인의 목표가 뚜렷이 세우지 않은체 모임에 참여하는 사람, 혹은 자신의 책 취향이 확고한 사람, 리더의 카리스마 있는 결정력을 원하는 사람, 나누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사람, 바빠서 출퇴근시 조금씩 짬을 내어 책을 보는 사람, 읽는 속도가 빠른 사람. 아주 다양한 목표와 상황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것이기 때문이다.

    어떤 사항을 고려하면서 모임을 이끌어야 할까. 구성원들이 납득할만한 공동목표 설정; 독서에 대한 개인적 목표를 갖을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 등 몇 가지 떠오르다가, 불현듯 당연한 정답이 생각났다. 바로 사람을 맞이한 다음 함께 꾸려나가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아마도, 처음 만난 날에 서로를 소개하고 그 어색한 가운데 어떤 나눔을 하는가가 자연스래 위 문제를 해결해 줄 것 같다.

 

 

 첫 모임

 

그래서 어떤 것들을 나눠야할지 생각해봤다. 물론 첫 모임에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눠야 할까는 모임 직전까지 고민할 것 같다. 나열하자면 이렇다. 신상정보, 그리고 독서습관에 관련된 질문들, 그리고 모임의 목표와 시간에대한 조율이라는 카테고리안에서 질문을 작성해 보았다.

 

기본 사항

1

기본적인 신상(이름, 생년월일 등)을 적어주세요:) (표 기입, 단답형)

독서 습관

2

 평소 독서량(객관식)은 어느정도 인가요? (객관식)

3

평소 독서 시간 및 장소는 어떤가요? (객관식)

4

주로 어떤 주제의 책을 읽으시나요? (주관식, 단답형)

모임 목표

5

독서모임에서 개인적으로얻고자 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주관식) 

6

독서모임에서 다같이 이뤘으면 하는 점이 있으신가요? (주관식) 

시간 조율

7

모임은 하루 중 어느 시간에 만나는게 편하실까요? (요일별 - 단답형) 

8

어느 주기로 만나는게 편하실까요? (객관식)

 

생일 정도의 실례되지 않는 선(그렇지만 이벤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정보)에서 신상정보를 묻는다. 그리고, 나 스스로가 독서 습관을 들인지 얼마 안되었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독서습관들을 묻고 싶었다. 그리고 당연히 물어야할 모임에 관련한 질문들, 특히 이 모임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는지를 묻기로 했다. 첫 모임 직전까지 고민하며 질문을, 첫 이야기 주제를 보완해나가야하겠다.

    이렇게 질문을 고민하며 작성하고 있으니 사람도 안모아놓고 김칫국만 마신다는 생각이.. 든다. 빨리 사람을 모으고 시작하고 싶다. 

 

 

 초기 책 선정

 

    독서모임이니 만큼, 그리고 모임 초기인 만큼 어떤 책을 골라야할 지도 고민이 된다. 일단 다른 포스팅들을 열심히 찾아봤더니 몇몇 통용되는 기준(베스트셀러보단, 스태디셀러..등) 빼고는 각자 구성원들의 스타일에 맞춰 책을 선정하고 있었다. 너무 좋은 방법론들이 많았지만, 초기에 걸맞는 책 선정법은 고민해 봐야할 것 같다. 

    초기에는 개인이 읽고 싶은 책을 읽고 나누는 방법은 어떨까 생각해 본다. 초기에는 독서모임이라기 보다 독서체크모임정도로 진행해보는 것이다. 동시에, 생각 나눔을 장려할 수 있는 형식을 활용하면 서로를 알 수 있는 탐색전이 가능할거라 생각한다. 음, 그 형식은 토론식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발표식하는 식으로 진행하면 좋겠다. 그렇게 어느정도 관계와 독서스타일에 대한 파악이 가능해 졌을때, "개인이 읽고 싶은 책과 우리 독서모임에 필요한 책"을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이다.

    

 

 초기 단계의 끝..?

 

    서로 어색하다 한들 언제까지 초기이면 안되겠다. 같은 책을 읽고 각자의 생각을 나누면서 사고의 폭을 넓혀감이 나의 개인적 목표이니까. 저자가 말하는 바를 토론을 통해 생각의 범위를 넓혀갔으면 한다. 토론이 딱딱한 단어라 좀 불편하지만, 어쨋든 생각을 나누고 싶다!  그래서 느정도까지가 초기인가를 먼저 생각하다보니, 위에서 얘기한 "어느정도 관계와 독서스타일에 대한 파악이 가능해 졌을때"가 그 끝이겠다. 물론 상당히 두루뭉실한 기준이다. 하지만 그 처럼 초기단계가 끝난지도 모르게 넘어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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