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독서모임 설계

4. 모임의 방향성 정하기

by _제이빈_ 2020. 8. 20.

독서모임 설계하기 (목차)

 

독서모임. 일반적으로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기 마련이다. 그러니 모임이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는지는 중요하다. 왜냐하면 그에 따라 인원이 남게 되거나, 다른 모임을 찾아 이동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방향성에 맞춰 구성원이 추려지고, 모임은 안정이 된다. 만약 그런 방향성이 정해져 있지 않으면 알맹이가 추려지는게 아니라, 계속 새로운 인원으로 교체되고 불안정한 모임이 되어 사라지거나, 모임장 마저도 매번 바뀌는 걸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연수가 좀 된 독서모임에 참여하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미 추려진 모임이기 때문에 자신의 성향에 따라 참여를 지속할지 말지 명확히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독서모임의 방향성에 대해 얘기했는데,  정말 뜬구름 잡는 소리로 느껴진다. 어떤 정해진 규칙이 있는게 아니라, 각 모임 마다의 개성에 맞춰지기 때문이다. 굳이 그 개성이라함을 말하자면 독서모임의 목적일 것이다. 가령 개인, 팀(구성원), 사회의 발전에 관해 토의하기 위한 모임이 있을 수 있고,  고전 문학 강독 100권을 목적으로 모인 모임이 있을 수 있다. 또, 그 목적이 창업이라면 그에 부합하는 독서목록을 작성해 방향성을 정할 수 있다. 그러니 앞서 말한 바와 같이 모임장 혹은 구성원이 모임의 방향성을 정하면 되는 것이다. 이런 모호함 때문에 명확히 하지 않은체 독서모임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서두에 말했듯, 독서모임의 방향성이 추상적으로나마 정해져 있지 않다면 길게 유지되기 어렵다.

 

그래서 고민하던도중 독서모임의 방향성을 잡기 위해서, 독서모임을 통해 사람들이 얻어가려는 것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해 보았다. 굳이 다른 모임이 아닌 "독서"를 하는 모임을 하는 이유는 아마 아래와 같이 4가지로 분류될 듯 싶다.  

 

1

힐링 

책을 통해서이던, 사람들을 통해서이던 지친마음에 안정감을 얻고자 한다.

2

생각나눔 

평소보다 폭 넓은 영역의 책을 접할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을 통해 견문을 넓힐 수 있길 기대한다. 혹은 자신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사람들로하여금 피드백을 받고자 한다.

3

문제해결

정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문제들에 대해 사유하고, 사람들과 의견 나눔을 통해 그 실마리를 얻고자 한다.

4

지식증진

잘 알지 못하는 개념에 대해 배우고자 한다.

 

모임이 구성되기 전에는 모임장이, 모임이 구성된 다음이라면 함께 모여서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4가지로 그 목적을 나눠놓았지만, 이 중 한가지만 고집하기 보다는 우선순위를 정해 조율해 나가는 것이 좋다. 또한 각 목적마다 책의 카테고리나 모임의 구성원까지도 달라지고 모임의 진행전략도 달라질 수 있으니 미리 고려하도록 하자.

 

서두에 말한 사람이 추려진다는 것은 이 4가지 목적만으로 추려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의 관계나 진행방식 등 다양한 이유에서 그렇다. 만약 이제 막 시작된 독서모임이라면, 구성원 모두가 만족할 수 있기보다는 장기적으로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이길 기대하는 것이 더 좋을 듯 하다.

 

어찌됐든, 위와 같이 굵직한 방향성을 정했다면, 그 다음 생각할 것은 어떻게 그에 부합하는 책을 선정할 것이냐일 것이다. 이어지는 포스트에서 각 목적마다 책을 선정하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