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다반사/기타

전문연구요원 전직 과정 - 후기

by _제이빈_ 2021. 6. 12.

2019년 10월부터 전문연구요원으로 군 복무 중입니다. 현재는 전직을 하여 새로운 회사에서 군복무를 수행 중에 있습니다. 2021년 5월에 전직을 하였으니 딱 1년 6개월이 경과하면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전문연구요원 전직이라지만, 결국 이직과 다를 바 없습니다. 보통 회사에 문제가 있다거나 상사가 괴롭히는 문제로 이직을 결심하게 된다죠..? 사실 저는 감사하게도 회사 자체의 문제나 상사의 괴롭힘은 전혀 없이 근무하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하지만 하는 일에 대한 의미가 없고 동기부여도 전혀 안된다는 또다른 문제가 있었습니다. 의미충이라... 흥미가 없으면 삶에 도움이 되는 기술이라도 되면 좋겠는데 그렇지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재미없는 일을 하루 9시간씩 들여가며 할만큼 돈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뭐 군인신분으로 별걸 다 따진다고 배부른 소리라 할 수 있겠지만.. 어차피 회사를 다니는 것이라면, 흥미가 있는 재밌는 일 혹은 앞으로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거니까요!

그래서 전 회사에 있을 이유가 없어진 거죠.

처음 부장님께 말씀을 드렸을때는 제가 최근 힘 없이 무기력해 힘들어 보이긴 했지만 막상 나간다는 소리를 들으니 당황스러우셨다고 하셨었더랩죠. 회사 규모에 비해 전문연이 많지는 않아서 그런지 전직이나 이직을 하는 경우는 많이 못보셔서 적잖이 당황하셨겠죠. 아마 전직이 가능하다는 것도 잘 모르셨던 눈치니까요. 핮만 회사 마다 다르다고 느껴지는게, 지금 들어온 회사는 전문연만으로 연구소가 돌아가는 실정이라 팀장급 인원분들은 모두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사람들이라고 인지하고 계신거 같더군요(저부터 전직으로 회사를 들어왔으니..ㅋㅋ)

그냥 제 마음을 기록해두려 두서없이 썼네요ㅎㅎ...암튼 전직과정에서 간졸였던게 기억나서 잠깐 후기로 남기겠습니다.

1. 업무 연관성 문제

처음 편입될때를 생각해보면 병무청에서 무시무시한 발언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자신의 석사 전공과 업체의 업무가 연관이 없으면 승인거부당할 수 있다는 말이었죠. 회사에 처음 입사한 것도 모자라 병무청에서 어떤 사유로든 거부하면 어쩌나 불안해 했던 기억납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 전공의 연관선상에 있었던 업무였는데도 불구하고 일말의 잘못될 수 있는 확률을 따져가며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혹시모를 위기에 대처하기 위한 일부러 심리적인 조건반사반응이었을까요...ㅋㅋ
어쨋든 아무 문제 없이 잘 편입되어서 일을하다가 전직을 하려니 또, 아니 더 무서운 얘기를 합니다. 석사전공과, 전 직장 그리고 새로운 직장에서의 일이 동일 선상에 있어야 한다고 . 제가 판단하기에는 전직장과 현직장의 업무는 매우 다른 일이었습니다. 게다가 전직장에서의 담당업무(전직신청서)는 전직장의 인사팀에서 작성하고, 현직장에서의 담당업무(채용동의서)는 현직장의 인사팀에서 작성하게 되니 제가 무슨 내용이 있는지 정확히 확인하기가 어려웠었습니다. 그래서 역시나 더 불안하기 시작했고 서류 제출 완료 후에도 병무청 번호를 여러번 눌렀다 지웠다 했는데...아니나 다를까 채용동의서에 담당업무란에 수정이 필요하다고 병무청에서 연락이 온거에요...!!!!!!ㅠㅠㅠ
여기서 진짜 업무 연관성에 문제가 있으면 어떡하지, 그리고 수정하다가 퇴사일자보다 늦게 승인이 나서 또 차질이 생기면 어떡하지 등 엄청난 불안감과 함께 억장이 무너지는 줄 알았습니다.... 아니 뭐 기간이야 다행히 서류보안이 필요할까해서 여유기간을 두었던 덕분에 조금은 괜찮았지만........ 업무연관성.... 업무연관성.... 제가 볼땐 전혀 연관이 없었거든요...
현회사, 그러니까 아직 입사도 안한 회사에서 담당업무를 작성하다보니 입사도 안한 회사에 전화해서 보여달라하기가 애매해서 진짜 불안한 마음으로 기다리는데, 퇴사 하루 전날까지도 연락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오후쯤에 승인 됐다고....ㅋ..ㅋ...ㅋ.ㅋ..... 너무 감사했습니다..
지금 되돌아 보면.. 병무청 분들이 제 전공 아니 그 많은 분야에 종사하는 전문연들의 전공 연관성을 면밀히 파악할 수 있지는 못하겠다 생각이 들었어요. 그 연관성이라는게 연구자 입장에서는 워낙 specific하다보니 다르게 느껴질지 모르겠지만, 다른 분들이 보기엔 설명하기 전까지는 다 거서 거고 비슷비슷 할수밖에 없으니까요. 업무연관성의 동일선상이라는게 딱 그정도 선이지 싶습니다. 타 전공자들이 들었을때 비슷한정도!

뭐 전문연들은 다 알법한 티XX 회사도 이제 컴공/수학과 등 직접적 관련분야 아니면 못받는다는 후문이 도니까 조심은 하되, 아에 전공이 달라지는거만 아니면 될거같네요..

2. 휴가문제
전직도 처음하지만 퇴사도 처음해보는 저로써는 휴가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습니다. 뭐 군인이 아니면 휴가는 무조건 전직장/새직장의 내규를 따르면 된다고 직관적으로 생각이드는데, 난... 군인이니까...!!! 다를거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알아보니 똑같이 내규를 따르면 되는 거였습니다. 다만, 이직한 한 해 동안 양쪽 회사의 휴가를 풀로 다 줬다고 병무청에서 지정한 휴가 일수를 넘기면 안되겠죠...ㅋㅋ 여튼 내규를 따르되 병무청 기준이 이내에서 각 회사의 내규를 따르면 됩니다.

3. 퇴사 - 입사일 사이 날짜
불안해서리.병무청에 전화해보니 복무기간에 잘 산정되었다네요!

여튼 지금 회사 너무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급여는 뭐 거의 차이없지만... 일에서 찾는 즐거움이 있네요.

어차피 전문연으로 복무를 하시는 분들이라면돈을 많이주던, 재밋는 업무이건, 혹은 둘다를 만족하는 회사로 떠나십쇼!!!

전문연 화이팅!

초안 : 2021.06.11 // ps 너무 두서없이 썼는데 수정하겠습니다!~~도움이 되셨기를 ㅠ

과정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트에서!
전문연구요원 전직 과정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