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시스템의 발달과 AI의 기능 발전으로 지식전달식 교육은 의미를 잃어간다고 생각한다. 지나가다 산X토익 광고를 본적이 있다. 그들에 따르면 몇 문제만 풀면 토익 점수를 예측한다고 한다. 게다가 취약분야를 분석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해 준다. 이렇듯 이미 교육 시장에 지식전달 목적의 교육은 데이터를 통해 정밀한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관심분야에 대해 더 많은 지식을 알고자 하더라도 유X브 알고리즘은 관심분야의 방대한 영상을 추천해준다. 지식전달의 측면에서 보자면, 피교육자는 AI들이 추천/제공해주는 지식을 취사선택해 습득하면된다. 게다가 수 많은 정보속에서 가치있는 지식을 분별하는 비판적인 사고 능력도 함께 기를 수 있다. 물론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부분도 있겠지만.
사람 대 사람 교육, 교육의 현장에서 지향해야할 바는 무엇인가 생각해 보았다. 얼마전 읽은 "빌 캠벨, 실리콘 벨리의 위대한 코치 - 에릭 슈미트, 조너선 로젠버그, 앨런 이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빌 캠벨은 비지니스 코치이다. 애플부터 시작해서 실리콘 벨리의 내놓으라 하는 회사들의 비지니스 코치 역할을 담당하였다. 사실 빌 캠벨을 알기 전꺼지만 해도, 그러니까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코치는 교육자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일반적으로 교육자를 지칭하여 부를때 선생님, 스승님 혹은 멘토라고 하는데, 분명 이 단어들과는 다르게 코치라는 단어를 들을 때는 사뭇 다른 어감으로 다가온다. 코치가 주는 어감은 스포츠 선수들을 지도하는 사람이라는 느낌을 준다. 즉,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보다는 팀의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을 선수들과 함께 꾸려나가는 자로 생각되어진다. 즉 선생과 제자의 관계보다는 코치와 선수의 관계가 더욱 가깝고 결속력있어 보이며 한 팀 같다.
단체나 공동체성보다는 개인의 개성과 색을 중요시하는 요즘, 코치와 선수 관계는 교육에 더 필요한 것 같다. 서두에 말했듯 단순한 지식전달식 교육은 현장 아니라 다른 매체를 통해서 얼마든지 가능하다. 개개인의 능력을 극대화 시켜주고 공동의 목적을 이루는 좀 더 적극적인 인생의 코치가 필요하다. 책의 본문 중
"멘토는 지혜를 전수해 주지만, 코치는 소매를 걷어 붙이고 손에 직접 흙을 묻힌다."
라는 문구가 있다. 그렇다. 교육의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것은 서로의 강점을 살려 함께 고민하고 이겨나갈 팀인 것 같다. 현장에서 교육자(코치)로서 해야할 역할은 피교육자(선수)의 가치를 발견해주고 깨워주는 역할을 해야한다. 피교육자는 교육자의 조언과 함께 자신의 가치와 능력을 성공적으로 개방하는 것이다.
빌은 사람의 능력이나 상황보다는 사람 자체를 더욱 중요하게 여겼다고 한다. 비즈니스 능력을 사람 자체에서 때내어 보지 않았고, 성품을 포함해 그 사람 자체를 보려고 했다. 그런 특성은 대화 중에 더욱 두들어 졌다. 빌은 상대방의 말을 들을때 그저 단어만 듣는다거나, 다음에 어떤말을 할지 생각하면서 듣지 않았다. 상대방이하려는 말을 진실한 자세로 주의깊게 들었고, 전적으로 이해하려고 노력했다. 업무보다 인생얘기에 더 관심있다고 느끼게 했다. 이 말이 사실이라면 진짜 인생 멘토, 선생, 코치의 표본인 것 같다.
모두가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남녀노소 모두다.
'일상다반사 > 읽은 책 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루테이프의 편지 - C.S. 루이스 (0) | 2020.09.19 |
---|---|
연구로 본 교육심리학 - 서울대학교 인지학습연구회(대표 저자 신종호) (0) | 2020.08.06 |
미래교육이 시작되다 -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0) | 2020.07.13 |
나는 이기적으로 읽기로 했다 - 박노성 (feat. 자기개발서를 읽지말아야 하는 이유) (0) | 2020.05.19 |
생각의 보폭 - 모리 히로시 (0) | 2020.03.13 |
댓글